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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한 가죽공방, 어느덧 3년차창업일기 2023. 4. 4. 20:43728x90반응형
2021년 1월,
5년간 지내던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다.
회사라는 곳에 너무 질려버렸던 그때,
부모님이 내어주신 공간에서 대책없이 가죽공방을 시작했다.
공방을 준비하는 2,3월 두달이 너무도 길게 느껴졌고, 답답하기도 했다.
내 생각, 계획으로는 빨리 인테리어를 끝내고 내 공간이 마련됐어야할 시기였는데,
명절이 낑겨있어서 인테리어를 늦게 시작했고,
인테리어는 생각처럼 안되서 불만을 갖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가죽공방 찐다미로가 어느덧 3년차에 들어섰다.
누가 창업하면 편하다고 했던가?!
누가 창업하면 즐겁기만 하다고 했던가?!
내가 만난 창업은 현실이였다.
처음에는 하나하나 다 사야되는 것들 투성이였고,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던 시기
내마은은 초조하기만 했고,
사람인, 알바천국, 알바몬을 헤집고 다니던 시절
그렇다고 지금 막 시작한 공방을 두고 하루종일 일을 하는 건 부담스러웠고,
(물론 회사라는 곳이 아직 질려있던 상황)
알바천국을 통해 부담을 덜 가질 수 있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1년 쫌 넘는 시간동안 공방과 알바를 병행했다.
처음에 비해 공방이 가득 차있는 요즘
바쁘게, 정신없게 달리다가 조금은 여유가 생긴 요즘
너무 바쁘게 지내서 목적과 목표, 방향성을 잃고 지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다시금 마음을 정돈하고 공방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봐야 될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슬럼프가 온 것도 사실이고,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걱정이 조금씩 드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걸어온 만큼
내가 만든 제품에 더더욱 애정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지금 해야될 일은,
나만의 제품에 더 자신을 가지고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가는 것.
빠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버티는게 이기는거다 라는 얘기들을 참 많이한다.
지나가다보면 어제 있었던 카페가 다른 카페로 바껴있고,
어제 있었던 식당이 오늘은 카페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그냥 묵묵히 천천히 가더라도 바르게, 나의 공방을 지키며 애정을 쏟는것
그게 지금 내가 해야될 일이아닐까?!
창업, 작지만 나의 사업을 하다보니
직장생활을 할때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도전해보기도하고,
생각이 자꾸만 사업아이템으로 흘러가긴 한다.
그게 참 신기하다.
뭔가를 보면 어? 저거 사업아이템으로 개발하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는 내자신이
주저하고, 생각만하던 일을 내가 혼자 도전해보는 것에 재미도 느끼고,
혼자 이루어가는것에 어려움도 느끼고
그렇게 세상을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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