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기

내가 가진 것을 볼 수 있을 때 감사함이 늘어난다.

찐다미로 2023. 5. 2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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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가 지나간다.

올해 초 함안군평생교육원 수업을 나가게 되었다. 12주라는 기간동안 출강을 진행하면서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내게는 참 소중하고 크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기도를 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

 

최근 약 두달간 긴 슬럼프를 지나고 다시 마음을 잡고 앞에 주어진 일들을 해나가다가 문득 두려움이 찾아왔다. 이렇게 돈을 벌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돈에 대한 두려움. 이유는, 최근에 지나간 슬럼프 때문에.

내가 슬럼프를 마주하게 된 이유는 목적을 잃고 돈이 목적이 되어있었기 때문이였다.

그런데 바쁘게 움직이면서, 돈을 벌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을 하는 모습을 마주하면서 또 다시 돈이 목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잠깐 다시 힘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오래가기 위해서 힘을 빼고, 내가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기 위해서 힘을 빼고 멈추는 그 지혜가 지금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함안군 평생교육원 수업에 대한 12주차 마지막 일기를 작성하는데, 문득 감사함이 느껴졌다.

내가 공방을 시작하고 달려온 2년동안 참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갖지못한것, 내가 가지고 싶은것만 보다가 12주라는 시간을 달려온 스스로를 돌아보며 아, 수강생들이 성장한만큼 나도 참 많이 성장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간을 통해서 12주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커리큘럼도 정리하게 되었고, 꾸준히 출강을 나간 경력도 하나 추가하게 되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12주라는 시간동안 또 찐다미로 가죽공방의 수강생을 배출하게 되었다는 사실도 감사하다.

 

 

함안군평생교육원 수강생님들의 마지막 작품

 

마지막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시간안에 마무리를 하시는 수강생님들, 12주 마지막까지 열심히 빠지지 않고 나와주신 분들을 보면서 더 많은 감사가 나왔다.

내가 드릴 수 있는 작은 마음을 함께 나누고, 나눔과 받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것.

내가 돈을 버는 이유, 내가 공방을 하는 이유.

 

내가 마음이 흔들릴때 그런 생각을 계속 하기러 했다. 딱 한사람. 그 한사람을 보면서 달려가보기러.

내가 갖지 못한것을 보고 흔들리지 말고, 내가 가진것, 내게 주어진 것들을 돌아보면서 감사함을 더 누리는 것이 오늘 내가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또 한층 성장하는 내가 되어 있을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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